오래 전
오디오케이블 인생에.. 잊지 못할 케이블이자..
나를 반덴헐로 이끈 케이블이 있었다.

지금은 이름도 알 수 없고.. 국내에서는 한번도 본적없는
반덴헐의 고가형 단심선 스피커케이블이었다.

확장된 공간안에서
아스라이 퍼져가는 유려하고 매혹적인
그 케이블의 음색으로 물든 음악들을 듣노라면
"몽환적"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가.. 저절로 이해되는 느낌이었다.
특히 이 케이블이 해석해 내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음색은
지금도 잊을 수 없다.

인스피레이션은
바로 그 케이블의 연장선에 있는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어
액티브 스피커에 밸런스로 연결하기 위해
파비안에 부탁해
XLR 밸런스 케이블로 주문제작했다.

인스피레이션 케이블을 연결 한 후
좋아하는 음악들을 한 곡 한 곡 들으며
음악을 듣는 내내
오래 전 그 때의 감동에 젖어있었다.

개인적으로
좋은 케이블의 기준이란..
소란스러움을 잠재워주고
냉냉하고 무미건조하지 않은.. 짙은 질감이 느껴지고
아쉽지 않은.. 해상력을 지닌 케이블이면
좋은 케이블이라고 생각한다.
이 세가지 중 어느 한가지에 아쉬움이 가시지 않을 땐
해결 될 때까지.. 케이블링을 통한 시도들을 해본다.

카다스 골든레퍼런스나
노도스트 오딘 과 같은 고가의 모델들과
그 가는 길이 흡사하고.. 같은 선상에 위치한 모델이라 할 수 있지만
좀 더 아련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피어나는 케이블이 인스피레이션이라고 본다.

유려함이라는 덕목은
저가형의 케이블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영역이다.
이 유려함의 영역에서
어떤 이들은 매끈한 느낌의 유려함을 좋아하고
내 경우는 미끈한 느낌의 유려함에 매혹된다.
약간 더 리퀴드하고 찰진 느낌의 유려함이랄까

인스피레이션은
모든 덕목에서 나무랄데 없다

모든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케이블 중
아련하고 몽환적이며 아름다운 색채가 느껴지는
풍성한 느낌의 케이블을 원하는 오디오파일이라면
일청을 권한다.

누구에게나 마침표가 될 만한 반덴헐의 작품이다.